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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의 성공사례를 소개한다]예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홍매 팀장

예천인터넷방송   |   송고 : 2010-08-31 16:40:36

예천군내에는 2010년 8월일 현재 301가구의 다문화 가정이 있고 이들 사이에서 낳은 자녀는  369명에 달한다.


다문화가정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며 차지하는 사회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반면 가정폭력, 사회편견, 이혼 등으로 인한 자녀 교육의 어려움은 사회문제로 도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제결혼 11년만에 결혼이주여성들에 선망이 된 주홍매 팀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홍매(중국,37세) 팀장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현재의 부군과2000년 결혼하여 초등학교 4학년인 자녀를 둔 가정주부로서 남다른 사회봉사활동으로 인정을 받아 지금은 예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주홍매 팀장의 그 동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 본다.
    
“행복이란 살면서 내가 만들어 가는 거예요”

  “결혼하고 처음 4년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편안한 인상과 차분한 말투의 홍매씨.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을 것 같은 그에게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중국 길림성에 살았던 홍매씨는 한국 남자와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중국에 여행 온 남편이 나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하자고 청혼을 해 처음에는 거절을 했지만 순수하고 거짓 없어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2000년 결혼을 결심하고 한국행을 선택하였습니다.


결혼, 새로운 삶의 시작

시집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형편이 훨씬 어려웠다. 남의 집을 빌려 방 한 칸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하여 옷장과 TV를 놓고 나면 겨우 누울 공간이 나오는 아주 흡소한 집이며 여름에는 방 구석구석 곰팡이가 피고 겨울에는 벽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왔다. 남편은 결혼 후 1년 가까이 일이 거의 없었고 결혼한 그해 9월 아이가 태어났으며 산후조리를 도와 줄수 있는 산후조리원은 물론 친정엄마를 부를 수도 없었다.

 2001년 2월 “아기가 6개월쯤 됐을 때 보일러 기름이 떨어졌어요 집에 돈도 다 떨어졌구요 . 냉골에 요를 몇 겹씩 쌓아 아기를 눕혀 놓았죠. 그렇게 꼬박 이틀을 서러움에 눈물로 보낸 적도 있어요.”

  결혼 준비를 위해 빚을 진 데다 생활비 등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은 늘어만 가고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하는 생각에 막막했다.


그 동안 화장품은 고사하고 속옷조차 살 수 없으며 4년간 친구도 안 만났다. ‘과연 나에게도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라는 절망이 들었지만 중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자원봉사 그리고 대학진학

아이를 낳고 2년 후부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어 개인과외를 시작하여 살림에 보탬이 되었으며 또한 남편의 일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한 결과 아이가 4살 되던 해 빚을 어느정도 갚을 수 있었다.

 예천성당 ‘나눔의 집’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 급식 봉사활동과 설거지를 하고 도시락을 날랐다.

예천성당의 봉사활동이 인연이 되어 예천군노인복지회관 식당에 조리보조의 일자리를 얻었다.

 제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친분 있는 분이 선뜻 전세금을 빌려줘 이사도하고 그 동안 돈 때문에  포기하고 있던 결혼식도 올렸다.

결혼을 하고 나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결혼 전 남편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어요. 제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더니 빚을 내서라도 공부를 더 시켜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005년 안동 가톨릭상지대학 사회복지과 야간과정에 입학하였습니다.

낮에는 예천군노인복지회관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대학공부와 중국어 개인과외를 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항상 저에게는 모자라는 시간이지요. 저녁 밥상을 차려놓고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시간은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 이런 생활을 2년동안 했지요.

2년의 결실은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의 자격증을 받았을대 온 천하를 얻은 기분이 였습니다.


자격증 취득으로 예천군노인복지회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게 되었으며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요양보호사 관리”업무지만 치매 어르신 가정을 찾아 목욕도 시켜드리고 대변도 치웠어요. 제가 직접 나서서 하니까 요양보호사들도 더 열심히 하셨어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봉사를 하다보니 뜻 밖의 행운이 찾아 왔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길이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지난해 봄 천주교안동교구에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을 위탁받아 직원을 채용하면서 저에게 팀장 자리를 제의해 왔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이 되다


저에게 하늘에서 내려 주신 선물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결혼이주여성의로써 결혼이주여성들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달래주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할 수는 일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문화에 그나마 익숙했던 저도 결혼 초 음식 때문에 남편한테 많이 섭섭했어요. 완전히 낯선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우리 친구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센터와 다문화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주팀장의 말이 빨라졌다. “한국어가 안 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되는데 당장의 어려운 살림살이 때문에 돈 벌러 나가는 이주여성들이 안타까워요. 이혼서류를 법원에 낸 후 상담을 받은 부부가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다시 잘 사는 모습을 볼 때가 제일 뿌듯해요.” 이주여성들이 잘 사는 시댁, 잘 사는 남편만 바라지 말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주팀장은 요즘 하루 일정이 매우 바쁘다. 타시군에서 강의 요청이 빗발치는 인기 강사다. 홍팀장은 다문화가정 교육시 시부모교육, 경제교육 등을 결혼이주여성들의 눈높이에 맞게 강의를 하여인기 절정이라고 주위분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주팀장은 “예천센터를 잘 이끌어 더 많은 결혼이주여성의 자립을 도와주는 것이 지금의 목표지만 대학 강단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주팀장은 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 중어중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친정엄마가 요즘은 저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난대요. 처음부터 다 좋을 수는 없어요. 행복이란 살면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본인만 열심히 하면 더 잘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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